삼성, 전북도민에게 오랜 빚 청산해야
삼성, 전북도민에게 오랜 빚 청산해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08.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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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북과의 얽힌 실타래를 풀게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 

7년전 ‘새만금 125만 평’, ‘7조 6천억 원’, ‘2만 명 고용’ 등 희망찬 숫자만을 남기고 떠나면서 전북도민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삼성이 이번에 발표한 180조 신규 투자 계획을 통해 전북에 진 빚을 청산할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새만금 내 단계별(3단계)로 투자를 약속했다.

투자규모는 125만 평에 달했고, 규모는 7조 6천억 원으로 언급됐다. 당시 삼성이 새만금에 투자를 마무리하면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전북도민의 미래의 땅인 새만금을 새롭게 써내려갔다. 

새만금 MP(종합개발계획)를 수정하고, 매립시점을 조정하는 등 거대한 움직임을 주도했다. 

하지만, 10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현재 삼성은 사실상 투자계획이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다.

당시 투자계획은 사실상 대국민 사기극으로 마침표를 찍어가고 있다.

삼성의 투자 철회 후유증은 새만금 개발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계획대로 진행됐더라면 새만금의 매립시점을 비롯해 도로와 공항, 항만, 철도 등 SOC(사회간접자본) 조성시점도 한층 앞당겨졌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삼성이 전북도민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하는 이유다.

이제 많은 도민은 삼성이 빚을 청산할 차례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 삼성은 향후 3년 동안 180조(국내 130조)를 신규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직접 채용 4만 명을 포함해 70만 명을 직간접 고용한다고 공개했다.

삼성의 거대한 투자안에는 구체적 지역과 사업 내용은 빠져있다.

다만 전북도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정부가 힘을 보태고 있는 일부 사업이 삼성 투자 계획과 방향을 같이해 전북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북도가 산업재편 목적으로 뛰어든 미래 자동차 전장사업 선도 자율주행차 구축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전북은 우리나라 상용차의 90% 이상이 생산되는 등 타시도보다 관련 산업이 다양하게 집적돼 있다.

이는 삼성이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제시한 전장부품 등의 투자계획과 일정부분 맥락을 같이한다.

새로운 산업 플랫폼이 구축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3년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와 연계한 기술개발과 상용화로 이어진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삼성이 오랜 빚을 청산하고, 투자 오지라는 불명예를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의지를 담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삼성은 전국에 수많은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투자하면서 전북은 번번이 배제해 왔다”면서 “새만금 투자로 오랜 빚을 진 삼성이 의지를 담아서 전북에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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