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섬유 활용 과일 포장기술 개발
나노섬유 활용 과일 포장기술 개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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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갈변되고 눅눅해지는 과일을 처음 상태 그대로 더 오랜 기간동안 보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앞으로 이 포장기술이 대중화된다면 농민들은 물론 모든 도민들에게도 과일 보관은 물론 섭취가 더욱 유용해 질 것입니다.”

전북대학교 박찬희 교수(공대 기계설계공학부)팀이 과일의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포장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가구가 점차 많아지면서 유통 분야에서는 다품종을 소량으로 구매한 후 바로 섭취할 수 있는 포장기술이 요구돼 왔었다. 실제 편의성을 높인 가공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포장기술 개발의 중요성은 더욱더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교수팀은 천연 허브 오일이 함유된 나노섬유를 이용해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포장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과일이나 식품 포장을 할 때 랩용기나 PE 플라스틱을 이용한 포장용기가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는 없고, 일부 유리병 용기를 제외하고는 재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박 교수팀의 포장 기술은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용기에 일부만 적용된 나노섬유 멤브레인만을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은 포장용기 일부에 타공을 하고 이곳에 나노섬유를 부착해 원물이 숨을 쉴 때 발생하는 에틸렌가스와 수분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외부 박테리아와 수분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유통기한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토마토를 이용한 실험에서 기존 포장용기에 비해 14일의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전북대는 이미 폭 1m Roll to Roll 방식의 상향식 고속전기방사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 기술의 대량 생산을 통한 대중화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교수는 “향후 전북대학교가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기술을 안정화 시켜 기업의 매출 향상과 함께 대중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지역뿐 아니라 국가 농업기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SCI급 저널에 게재가 확정됐으며, 나노섬유가 코팅된 농작물 포장지 제조 장치 및 농작물 포장지로 특허로도 등록됐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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