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대로변 가로수 잎까지 타들어 가
폭염에 대로변 가로수 잎까지 타들어 가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8.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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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주요 간선도로에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가로수인 은행나뭇잎이 타들어가는 잎 마름병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연일 폭염이 전국과 도내 각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에서는 밭작물과 주요 대로변 가로수 잎이 타들어 가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도내를 비롯한 익산지역은 최근 1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폭염과 함께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밤중에도 25도가 내려가지 않은 열대야 현상으로 많은 시민들이 잠을 설치고 있다.

 또한, 초유의 폭염으로 인해 밭작물과 익산시 주요 대로변 및 화단의 나무와 화초들이 누렇게 타들어 가는 잎 마름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밭작물을 경작하는 농부들과 익산시가 애타고 있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전북과 익산지역에 가뭄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앞으로 한 달간 비소식이 예보되지 않고 있어 밭작물과 가로수 잎 마름병에 대한 대책이 철저히 요구되고 있다.

 익산지역 밭작물을 살펴본 결과 고구마, 고추, 배추, 무, 가지, 각종 과일 등 적당한 비가 내리지 않아 이로 인한 가뭄현장과 함께 잎과 과일이 시들고 마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익산시 주요 대로변 가로수인 은행나무와 화단, 교통섬에 식재된 각종 화초들 역시 오랜 가뭄과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나무와 줄기가 타들어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채소와 과일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폭등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울상이다.

 익산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주요 대로변 가로수와 화단관리에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투를 벌이며, 평일과 토·일요일에도 주요 지선과 간선도로에 시가 보유한 살수차와 임대한 살수차를 총 동원해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행정력의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삼기에서 밭작물을 재배한다는 김모(70)씨는 “최근 한 달간 비가 내리지 않아 고추, 고구마 등 잎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보름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밭농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천 익산시 도로공원과장은 “사상 최유의 폭염으로 인해 주요 대로변의 나뭇잎들이 시들어 가는 기현상이 속출하고 있으며, 시는 주요 도로변 가로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며, “노면 지열을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총 동원해 주요 도로에 물을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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