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필봉마을굿축제, 무형문화유산 한자리에 모여
제23회 필봉마을굿축제, 무형문화유산 한자리에 모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8.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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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중심으로 국·내외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인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3회 필봉마을굿축제(위원장 양진성)는 ‘신명이 춤추는 땅’이라는 주제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열린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필봉마을굿 축제는 전국화, 세계화를 통해 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자 공연과 교육, 체험, 경연 대회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 기간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으로 선정된 이리농악, 평택농악, 구례잔수농악, 임실필봉농악의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 송파산대놀이, 가산오광대의 공연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무형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필봉문화촌의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필봉마을의 오랜 풍물굿 소리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히히낭락 필봉 춤추는 상쇠’와 창작연희극 ‘농자두레놀이’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농촌과 문화의 공간과 범위를 조화롭게 구성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인문 생태콘서트 ‘당산풍월’이 필봉마을 당산나무 아래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용택 시인과 김준권 판화가, 여태명 서예가, 양진성 상쇠 등 4명의 예술가가 담소를 벌이는 ‘한통속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김광숙 명무, 대금 연주자 이창선 등이 함께 펼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낮에 필봉농악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풍물패가 한데 모여 마을굿축제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밤에는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즐길 수 있는 필봉야류 달굿이 펼쳐진다.

 한국풍물굿학회는 ‘풍물굿의 생태성’이란 주제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중국 사천성 소수 민족들의 다양한 전통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중국 덕양시 문화관 예술단의 국제 교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축제 기간 전수 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탈춤, 소고, 노래굿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나도 전승자’를 비롯해 필봉농악의 다색 체험, 전통 놀이 체험, 먹거리, 더위 극복 체험, 스물세고개 체험잔치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필봉농악전수관 관계자는 “농악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던 우리의 오래된 삶과 풍습이 스며들어 있는데, 만용 양순용 선생은 사람들이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굿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번 축제가 먼 사람 가까운 사람이 신명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판이 되어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인식하고, 농악이라는 대동적인 문화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미래유산으로서의 가치 확산과 발전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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