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제545호로 지정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제545호로 지정
  • 김영호 기자, 군산=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8.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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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군산세관
 지금으로부터 110년의 역사를 간직한 ‘구 군산세관 본관’이 사적 제545호로 지정됐다.

 아울러, 근대기에 건립된 군산 중국 음식점 ‘빈해원’과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등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 군산 빈해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6일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하고, 촬영지로 유명한 중국 음식점 ‘군산 빈해원’ 등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적 제545호로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은 군산항에 1908년 군산세관의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로서,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 기법을 그대로 보여주며 당시 건물의 원형도 잘 유지하고 있다. 
 

▲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근대기 군산에 건립된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중국 음식점 ‘군산 빈해원’,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을 포함해 ‘칠곡 왜관성당’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 등 총 7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등록문화재 제726호인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는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표현 기법이 잘 남아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후반 월명동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군산 원도심의 공간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723호 ‘군산 빈해원’은 1950년대 초반 화교인 왕근석 씨가 창업하면서 대를 이어온 중국 음식점으로 1~2층이 개방된 내부 공간이 특징이다.

 근대기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가치가 있으며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하다.

 등록문화재 제724호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는 근대 문명의 기반이 된 전기의 생산 공급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소규모 전기회사들의 합병과 해방 후, 한국전력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모더니즘 경향과 역사적 가치가 돋보인다.

 등록문화재 제725호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은 규모가 큰 저택으로 유통업 관련 회사에 매입돼 활용이 이뤄지면서, 우리나라 물류와 유통업의 대표 기업과 관련된 역사성을 지닌 주택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1건의 사적과 7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 ‘통영 황리공소’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김영호 기자,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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