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폭염·가뭄 극복 위한 잇따른 고강도 처방
순창군 폭염·가뭄 극복 위한 잇따른 고강도 처방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8.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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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폭염과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고강도 처방을 내놨다. 사진은 황숙주 순창군수가 가뭄현장 실태점검을 하는 모습. 순창군 제공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자 순창군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강도 처방을 잇달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순창군에 따르면 양수기 등 농기계 수리 기동반과 작목별 가뭄극복 대책을 최근 발표한 데 이어 6일에는 5억9천여만원의 예비비를 사용해 가뭄극복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 예비비는 순창군의회의 승인을 거쳐 9일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예비비 사용 결정에 앞서 군은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며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 등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후 긴급히 사용되어야 할 사업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군이 밝힌 예비비 사용 사업은 친환경 벼 재배단지 중형 관정(20공) 지원 8천400만원과 원예특작 분야 스프링클러 지원사업 1억500만원, 암반관정·양수장 보수·저수지 수리 등 농업기반시설물 관리사업 4억원 등이다. 특히 군에서는 이번 예비비 사업이 주로 농작물에 대한 원활한 관수 작업에 사용될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어서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가뭄극복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군 농촌개발과에서는 하천과 계곡 등 양수작업이 가능한 가뭄지역에 읍·면 양수기 31대, 송수호스 3.9km를 설치하고 21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가뭄피해가 심각한 순창읍과 쌍치, 금과, 팔덕면 지역에 중장비(굴삭기)를 동원해 44개소의 하상굴착을 진행하고 있다. 동계면 수정마을 산비탈 천수답에는 웅덩이를 굴착해 30 농가 13ha에 농업용수도 공급도 만전을 기한다. 이밖에도 요양보호사와 읍·면 생활관리사 등을 활용해 폭염 위기가구에 대한 현황조사에 나서는 등 불볕더위 등 재난에 입체적인 대응태세를 갖췄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민들의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 군에서는 폭염이 끝날 때까지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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