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분위기 환영, 비핵화 속도는 더뎌
평화 분위기 환영, 비핵화 속도는 더뎌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8.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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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10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지 4일로 100일을 지냈다. 청와대는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간 100일’이란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청와대는 “국민이 전쟁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일상화했고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인다”고 남북정상회담 100일을 평가했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으로 위기일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한반도 분위기가 ‘평화’로 선회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6월 12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봄’을 연출하고 있다지만 북미 간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둘러싼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판문점 선언도 기대만큼 이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도 한반도에 정착된 평화 분위기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느리지만 한 걸음씩 나갈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구두논평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은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의 조짐을 만든 것은 평가할만한 성과다”면서도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국민적 염원이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쟁이 없어지고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대해선 환영할 일이다”면서 “그러나 핵심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이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겪으며 진전이 확실하게 안 보이는 상황이라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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