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익산 이전 첫 날부터 잡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익산 이전 첫 날부터 잡음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8.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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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재단은 농업진흥청은 물론 농업인, 지역 대학과 민간기업, 지자체 등이 개발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실용화를 촉진하고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익산으로 둥지를 튼 첫날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농생명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 성과와 실용화를 전담하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이하 실용화재단)이 익산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등 제2도약을 위해 탈바꿈을 꾀하고 있지만 익산이전 첫 날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실용화재단은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으로 지난 9년간 경기도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1일 익산시 송학동 옛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자리로 신축 이전했다.

 이날 준공식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1천여명의 주민들을 초청해 식전행사, 재단의 사회적 가치 비전선포, 준공식과 함께 연예인 초정 공연 등 상생화합한마당을 진행했다.

 실용화재단이 제2도약을 꿈꾸고 당일 많은 주민을 초청해 연일 찌는 듯한 열대야 현상속에 야간에 폭죽까지 터뜨리는 잔치를 벌이면서도 지역농업인과 시민들에게 이전 소식과 함께 준공식을 널리 알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홍보에는 뒷전이어서 많은 시민들에게 뭍매를 맞고 있다.

익산지역 관공서 및 교육기관, 유관기관 등은 중요 행사 전날이나 또는 당일 언론인들에게 행사 안내를 홍보하고, 특히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실용화재단은 지금까지 이러한 사례가 없다는 등의 갖은 이유를 내세워 복지부동 자세를 취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김용택 홍보실장은 “지난달 23일 신청사 준공과 관련해 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준공식 개최를 설명했다”며 “당일에 있었던 준공식에는 지역 언론인이 참석하든 안하든 그것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김용택 홍보실장은 “실용화재단은 지금까지 해왔던 자체 방식대로 홍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그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용화재단을 찾아 이 사안이 중대한 잘못이다는 것을 설명하자 김 홍보실장은 “우리가 큰 실수를 범했다. 이런 중요한 행사는 하루 전 또는 당일 언론을 통해 널리 홍보했어야 하는데 중대 실수를 범했다”고 인정했다.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부 기관이나 정부 출연기관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상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산시 송학동 구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 자리에 20만㎡부지에 이사장, 총괄본부장, 기획운영본부, 기술사업본부, 창업성장본부, 분석검정본부, 종자사업본부 등 5본부 20실, 9개 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상임임원,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등 총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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