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자리를 찾아보아요
여름철 별자리를 찾아보아요
  • 이길남
  • 승인 2018.08.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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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자리 신화 들려주기
  8월 1일, 홍천이 41도로 111년만에 폭염기록을 갱신했다는 소식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해마다 기온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나무와 풀, 강물이 많아야 할 자리에 콘크리트 건물들, 아파트들이 밀집해 열을 고스란히 받아 저장하니 밤이 되어도 바람도 통하지 않고 열기가 식질 않아 열대야가 지속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에어컨과 시원한 음료가 있는 백화점이나 상가건물, 커피숍을 찾는다. 예전에 한산했던 도서관에도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렇게 무더우니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이 정말 고맙고 땀을 줄줄 흘리며 밖에서 일하고 집에 와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맛이 가장 행복한 때이긴 하다.

  얼음이 담긴 아이스커피 한 잔이 이토록 맛있어보기도 드물고 얼려놓은 생수병이 생명수처럼 달게 느껴진다.

  아무리 더워도 밖에 조금만 돌아다니다보면 우리 집이 가장 시원하고 좋고 속옷차림으로 편하게 다녀도 뭐랄 사람 없으니 얼마나 자유로운 공간인가.

  저녁밥을 먹고 아이와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요즘들어 부쩍 많아진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름철 별자리로 알려진 백조자리는 그 신화도 여러 가지이고 참 재미있다.

  여러 신화 중에 태양의 신 아폴론의 아들 파에톤에 대한 신화를 소개해본다.

  파에톤은 자신이 아폴론의 아들이라고 해도 친구들이 믿지 않자 자신이 아폰론이 끄는 태양의 마차를 끌어보겠다고 친구들 앞에 큰 소리를 친다.

  친구 시그너스가 간절히 말렸지만 결국 파에톤은 오랜 고생 끝에 아버지를 찾아갔고 오랜만에 아들을 본 아폴론은 힘들게 찾아왔으니 한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파에톤은 태양을 운반하는 아버지의 태양마차를 한 번만 끌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고 처음에는 강력히 거부하던 아폴론도 아들의 간절한 부탁에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조심히 한 번만 타라고 허락을 했는데 자신만만했던 파에톤은 결국 태양마차 운전 부주의로 궤도를 이탈하게 되어 온 세상이 불에 타는 대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본 제우스 신은 급히 파에톤을 향해 번개를 날렸고 번개를 머리에 맞은 파에톤은 유성처럼 강에 떨어지고 만다. 친구 시그너스는 슬퍼하며 파에톤의 시체라도 찾으려고 고생하다 결국 지쳐 쓰러져 죽게 되었고 시그너스의 친구를 향한 우정에 감동한 제우스는 시그너스를 백조로 만들어 밤하늘에 올렸다고 한다.

  백조자리는 북쪽 하늘의 북극성을 중심으로 카시오페아와 북두칠성이 보이고 그 왼쪽 하늘에 십자모양으로 보인다. 바로 아래에는 거문고 자리 그리고 그 아래에 독수리 자리가 연결되어 있다.

  무수히 많이 빛나는 여름철 별자리를 보며 전설도 들려주고 함께 시도 지어보며 아이와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 새 무더위는 날라가고 좋은 추억들로 가득할 것만 같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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