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취임 1년 맞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8.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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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장 길이(33.9㎞) 방조제 내측 용지를 산업·관광·국제협력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는 새만금 사업.

새만금 개발 사업은 전북 미래를 좌우할 중대사안으로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새만금 개발이 문재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와 약속에 힘입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전북 출신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이 취임하면서 새만금 개발 사업은 점차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이 청장은 정부와 중앙부처, 전북도 등 관련 기관 간 소통창구 역할에도 나서며 30여년간 묵혀 있던 새만금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을 지난 1년간 이끌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이철우 청장을 만나 새만금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취임 1주년이 됐습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고자 열심히 뛰어오면서 큰 보람도 느꼈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다행히 공공주도 개발 추진체계 마련, 사업예산 증액, 남북도로 착공, 8천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다만, 아직 용지조성, 기반시설 구축 등 주요 사업이 초기단계이고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부분은 다소 아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용지조성 등 각종 현안사업의 촉매제가 될 새만금 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새만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과 개발공사가 올해 전북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공사는 하반기 설립과 동시에 현재 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 업무지원동에 입주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새만금개발청의 경우, 올해 12월 둘째 주에 공사가 입주하는 건물의 홍보전시관동을 임차해 임시 청사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예산 확보와 업무가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운영 중입니다. 새만금개발청의 영구 청사는 현재 공공주도 선도 개발이 예정된 국제협력용지 내에 마련할 계획으로, 시기는 선도매립 등 사업 추이를 감안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새만금호 수질관리를 위해 담수화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새만금호 수질은 새만금 지역의 토지이용계획, 수변 환경, 외해역 영향, 목표수질 달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 수질을 설정했습니다. 현재 2020년까지 담수화를 목표로 수질개선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정부는 수질개선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향후 수질개선 상황을 점검하면서 환경부, 농식품부, 전북도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까지 5년 남았습니다. 기반시설 조성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텐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농어촌공사에서 올해 5월 잼버리부지 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부지 매립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2월경 매립공사에 착수해 2022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입니다. 현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는 대회 종합계획 수립과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용역을 수행 중이며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잼버리 부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남북도로 개통과 상수도·전기 등 필수 기반시설이 적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토부에서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대회 개최 전까지 조기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개발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국가 예산이 대폭 증액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국가 예산 증액 필요성에 공감하며, 2019년 예산 확보를 위해 재정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간선도로, 2023 세계잼버리 지원을 위한 상수도 등 기반시설 사업비,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장기임대용지 확보 예산 등의 집중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2018년 추경에 도로사업(동서 200억 원, 남북 100억 원)과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 조성(272억 원) 등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새만금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기재부 등 관련부처 협의 및 국회 설명 등을 통해 2019년 새만금사업 예산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새만금 내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노른자위 땅이 될 거라는 우려가 있는데. 예상 장소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광활한 부지, 양호한 기상조건 등 새만금의 유리한 입지 여건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사업은 새만금의 내부 개발과 함께 지역 발전을 촉진하게 됩니다. 사업 계획은 새만금 지역 내에 약 2.2GW(태양광 2.1, 풍력 0.1/원전 2기 용량)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하는 것입니다. 1단계 사업으로 1.3GW(태양광 1.2, 풍력 0.1)를 우선 추진하고, 지역의 수용성,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해 2단계(태양광 0.9)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재생에너지 사업 지역은 새만금 개발계획상 후순위 사업지역으로, 향후 20년간 개발수요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검토 대상입니다. 향후, 국조실·산업부·전북도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의 기대효과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새만금 내부 개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전사업과 연계해 부품·기자재 제조기업 및 연구기관 등을 동반 유치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대표 지역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또한, 발전수익을 용지 매립과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구축, 스마트 농생명 실증단지 조성 등의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속도감 있는 내부 개발은 물론 새만금의 혁신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 기업이 재생에너지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주민의 펀드 참여, 지역인력 채용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한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전북도민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잘 알고 있으며, 저 역시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고향의 숙원 사업에 바치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새만금개발공사의 설립과 12월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현장 이전은 앞으로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에 박차를 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와 함께 전북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주역이자 지역의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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