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 7분께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항 제7부두 인근에서 4천t급 화물선박에 탑승한 베트남 선원 A(31)씨가 밀입국했다.
해당 선박 측은 “작업 도중 선원이 한 명 사라졌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해경은 출입국관리사무소 통보를 받고 이날 오후 1시께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A씨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A씨는 해당 선박이 화물을 하역하는 중 항만과 배 사이에 연결된 밧줄을 타고 육지로 도주한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앞선 26일에도 같은 선박에서 또 다른 베트남 선원 B(20)씨도 같은 수법으로 밀입국했다.
경찰을 비롯한 해경, 군부대까지 투입돼 이들을 추적 중이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짧은 기간에 같은 선박에서 두 차례나 사고가 발생한 만큼 국가보안시설인 항만 보안이 취약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선박을 감시하던 해수청 직원은 당시 육상으로 도주한 외국인 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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