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조기 진단·치료 사례 세계 주목
비브리오 패혈증 조기 진단·치료 사례 세계 주목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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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의대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와 피부과 박진 교수가 비브리오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비브리오 패혈증 초기에 동반되는 피부 병변에 관한 논문을 발표, 세계적 의학저널인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7월호에 게재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8~9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매우 높아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창섭·박진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해산물 섭취 후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한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진단에 중요한 전형적인 피부병변인 거대 출혈성 수포를 사진으로 보여줬다.

이 환자는 병원 방문 당시 거대 출혈성 수포가 왼손 바닥 및 손등, 그리고 손목에까지 번져 있었다. 의료진은 이를 보고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진단하고 정형외과의 수술적 처치와 항생제 투여 등 빠르게 조치를 취해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이 교수팀은 강조했다.

이창섭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보여준 비브리오 패혈증의 특징적인 초기 병변은 전 세계의 임상의들로 하여금 조기 진단 및 치료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섭 교수는 국내 가을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의 피부 병변에 관한 논문을 NEJM 2015년 12월호에 게재한 바 있다. 이 두 질환은 모두 전북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임상적 의의가 더 크게 평가받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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