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소년연극제 in 전주, 배우 김수로 ‘토크콘서트’
전국청소년연극제 in 전주, 배우 김수로 ‘토크콘서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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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꾸는 청소년들의 신선하고 열정적인 도전 무대가 지금 전주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개막한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극제 기간 동안 전국 16개 광역 시·도를 대표하는 18개 학교 청소년들은 물러설 수 없는 경연 무대를 펼치고 있다.

 청소년연극제는 그동안 서울에서 20년 동안 열리다가 지난해 광주에 이어 올해는 전주에서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연극 무대를 객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릴 적 게으름은 유죄!”

 전국청소년연극제가 중반으로 접었든 30일 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는 인기 배우 김수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정성구 전주연극협회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아 지금까지 방송이나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김수로만의 재치 있는 입담과 진솔한 이야기를 현장 객석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이 들을 수 있었다.

 배우 김수로는 “연기 지망생들의 진로 고민과 어려움은 그 과정을 지나온 선배로서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며, “나 역시 5수 끝에 장수생으로 서울예전에 입학했고, 본격적으로 늦깎이 연기 인생에 들어선 케이스다”라고 밝혔다.

 김수로는 이어 “당시 대학 교수님의 눈에 띄어 ‘목화’라는 극단에 입단하게 됐는데,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된 유해진이나 임원희 등이 동기, 선·후배들로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극을 전공할 수 있는 학교가 전국에 158곳이 운영 중인데, 정말 연기가 꿈인 지망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며, “연기 선배로서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개념에서 시작한 아카데미를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수로는 객석에 자리한 청소년들에게 직접 질문을 받기도 했다.

 질문 가운데, 배우가 꿈이지만 성대결절 등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는 한 학생의 고민에 김수로는 “몸이 약하면 배우가 될 수 없다”며, “대학생이 되면 엠티에 가더라도 술을 마시지 말고 일찍 자면서, 적어도 6개월 동안 꾸준한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연기 변신은 무죄!”

 오는 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폐막 공연 및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오는 4일까지 대전과 경북, 경남, 경기, 서울, 제주 등의 지역 대표 학교들의 본선 무대가 남았다.

 또한, 다채로운 부대 행사로 연극인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청소년 버스킹 공연, 일본 초청 공연 등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1일 오후 7시에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드라마 ‘마더’를 통해 열연을 펼치는 배우 정민성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청소년 버스킹 공연은 1일 오후 7시 전주역 마중길, 2일부터 3일까지 오후 7시에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댄스와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4일과 5일에는 전북 완주 청정테마힐링센터에서 1박 2일 청소년 연극 캠프도 개최된다.

 이번 캠프는 전주 한옥마을 탐방, 연극 놀이로 마음 열기, 10분 즉흥 연극제, 선배 배우와의 만남, 레크레이션 및 추억 남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5일 오후 4시에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일본 청소년연극제 대상 팀인 간토 다이지지 고등학교의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정두영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청소년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희망이자 새로운 미래이다”라면서,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며 자신 있게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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