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무용의 명인, 김천흥을 기리다
음악과 무용의 명인, 김천흥을 기리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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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고 김천흥 보유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31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홀에서 작은 전시 ‘음악과 무용의 명인, 김천흥을 기리다’를 개최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될 이번 작은 전시는 올해 3월 1일 개관한 무형문화재기념관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을 소개하고 역대 보유자들의 업적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음악과 전통 무용을 통해 커다란 족적을 남긴 고(故) 김천흥(1909~2007) 명인을 집중 조명한다.

 김천흥이 직접 사용했던 악기와 의상 등 유품과 생전의 공연 영상 등을 통해 음악과 무용 두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그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1922년 14세에 이왕직아악부의 아악부원양성소에 입소한 이후부터 2007년 99세의 나이로 영면하기까지, 근 한 세기에 걸친 김천흥의 삶은 그 시대에 전승돼 온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 김천흥의 처용탈
  김천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佾舞, 여러 줄로 벌여 서서 추던 춤) 부문, 제39호 처용무의 무용과 가면 제작 부문의 보유자이기도 했다.

 조선 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 황제의 50세 탄신 경축 연회에서 춤을 춘 것을 계기로 ‘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이라고도 불렸다.
 

▲ 김천흥의 춘앵전 의상
  전시 기간 동안 김천흥이 즐겨 췄던 궁중무용 ‘춘앵전’의 의상을 선보이는 한편, 궁중 무용 기본 동작과 발동작 영상을 함께 상영해 춤사위의 멋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 예능 분야에서 활동했던 김천흥의 생전 공연 영상들을 보며 선구자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재기념관에서 특정 보유자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작은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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