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두 개의 기획전 동시 진행
연석산미술관, 두 개의 기획전 동시 진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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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8월 10일까지 올 상반기 진행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관련된 결실을 담아낸 두 개의 의미 있는 기획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먼저, 연석산미술관 제1전시실에서는 상반기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작가로 활동한 마티 밀러(Marty Miller)의 성과 발표전이 이뤄진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티 밀러씨는 사진작가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연석산미술관에 거주하면서 상반기 입주작가 현대미술전문가 조관용 평론가와 비평가 매칭을 이뤄 활동했으며, 이전의 작품과 현재진행형인 작업을 교차해 작품 담론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과정 속에 있는 마티 밀러 작가의 진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3개의 벽면에는 약 6.2m에 걸쳐 그가 수집한 사진의 뒷면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머물고 있는 한국의 한 폐가에서 수집한 사진들이다. 그 규모도 놀랍지만 왜 사진 뒷면을 전시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이색적인 전시다.

 이에 대해 조관용 평론가는 “그가 탐구하는 자아는 이전의 작업들과 같이 사진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쓰여 있는 텍스트를 보여주는 반미학적인 작업이 아니다”며 “그가 발견하고자 하는 자아는 이번 작업과 그간의 작업들의 맥락을 통합해 해석해보면 자아와 타자, 사물과 삶의 세계, 색채와 소리를 하나로 일체화시켜 자아를 탐구하는 사유의 패러다임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2전시실에서는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우리그림 예술교육 프로그램 민화 결과보고전’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민화 교육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지역주민과 레지더스 입주작가가 함께 협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7월과 8월 총 8주간의 기간 동안 총 15명의 지역주민들은 민화 그리기를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소중한 문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평범한 삶 속에 문화예술의 바람이 어떠한 훈풍으로 작용했는지 주목하면 좋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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