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 좋은 창작생태계를 만들자
우리지역에 좋은 창작생태계를 만들자
  • 이창선
  • 승인 2018.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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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솔잎 작곡 발표회 연주 모습
 강솔잎 작곡 발표회 IM A DREAMER가 2018년 7월 21일 7시 30분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공간에서 있었다. 강솔잎 작곡자는 대한민국 작곡상, KBS 국악 대경연 작곡부문 장원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진 유망한 작곡자이다. 늘 수줍은 미소에 조심스런 말투를 가진 작곡자의 초대 글은 인상적이고 의외였다. “당신이 여성 예술가라면 전자는 타고난 것이고 후자는 이룬 것이다”. “작곡가는 음악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완벽한 프레임을 제작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포부와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평소와 다르게 느꼈고 그런 자신감이 반갑게 느껴졌다.  

 발표회는 작곡가의 곡 7곡을 10인의 연주자가 70여분 동안 공연하였다. 발표회가 끝나고 “음반으로 제작하면 좋겠다”는 관객의 반응이 많았을 만큼 섬세한 감정표현과 앙상블의 힘을 잘 느낄 수 있어서 관객도 작곡가의 의도와 감정을 공유하기에 충분했다. 강솔잎 작곡가의 의도대로 자신을 잘 드러내는 훌륭한 발표회였다. 이런 훌륭한 작곡자가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그리고 작곡가가 지치지 않고 지속적인 작업과 발표회가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발표회였다. 

 발표회 이틀 후에 작곡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발표회에서 감동 받았고 좋았다고 이야기 했는데 수줍은 성격의 작곡자는 어려움을 이야기 했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음반을 제작하거나 발표를 하려고 해도 관심을 갖거나 구매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공감이 되었다. 특히 우리지역은 전업 작곡가로 생활하기에 아주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지난 시간동안 경험했기 때문이다. 창작의 수고로움과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전반전으로 조성된 어려운 환경이다. 우리지역에서는 창작곡 의뢰도 많지 않고 대우도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전업 작곡가가 한달을 꼬박 매달려야하는 대형작업에도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대가를 제시하기도 하는데 작곡가들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여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하기도 한다. 간혹 거절하거나 상식적 수준의 요구를 하면 돈만 밝히는 것으로 매도하기도 해서 작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도요타라는 회사는 처음에 두 번의 부도가 났고 우리는 차를 만들어 봐야 안 팔릴 것이라는 여론이 높았다. 일본정부는 도요타에서 계속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고 현재는 렉서스라는 고급차를 팔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도 내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도 없었을 것이다. 지원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작곡가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에서 좋은 예술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작곡이라는 창작활동에 대해 존중해주는 인식의 변화와 꾸준한 창작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건강하고 진취적인 창작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지역에 좋은 창작생태계가 조성되어야 좋은 예술가가 태어날 수 있다. 예향, 전통문화의 고장, 가장 한국적인 도시는 그럴만한 기반위에서 가능하다.

 강솔잎 작곡가의 말처럼 여성은 주어진 환경이고 예술가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작곡가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한다. 작곡가들은 우리지역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들을 제시하고 만들어 줄 것이다. 그것들이 우리지역을 발전시킬 것이다. 음악을 하는 예술을 하는 우리들부터 그들이 살만한 생태계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이창선(대금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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