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키 불모지 전북, 2명 국가대표 선발
수상스키 불모지 전북, 2명 국가대표 선발
  • 남형진기자
  • 승인 2018.07.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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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은 수상스키 불모지로 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협회장 위길숙)는 다년간 선수 개발 및 육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2명의 선수를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 출신인 웨이크보드 분야 정인상 선수(남)와 김수연 선수(여)다.

 이들은 훈련장소와 경기장이 전북에 없다 보니 경기도와 전남지역을 전전하며 훈련해왔던 것.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며 기량을 연마해온 정인상·김수연 두 남녀 선수는 올해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

 국가대표 선발은 두 차례의 선발전을 거쳐 진행됐다.

 지난 6월 전남 영광에서 개최된 ‘전국남여종목별 오픈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 1차전’과 7월 ‘제32회 전국남여종별 수상스키·웨이크보드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 2차전’을 펼쳐 두 경기의 실적을 합산하여 국가대표가 선발됐다.
 

 정인상·김수연 두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은 전북 수상스포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위길숙 전북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장은 “부족한 저변시설에도 불구하고 전국체전 성공개최에 일조하고자 하는 전북수상인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며 “제99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있는 전라북도에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위길숙 협회장은 또 “수상스키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는 서울, 경기지역 선수들이 그동안 국가대표를 독차지해왔는데 이번에 두 지역을 제외하면 전북에서 유일하게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된 것은 전라북도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다”며 “이번 국가대표 선발로 인해 전라북도가 수상스키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수상스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레저 스포츠가 아닌 경기 스포츠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종목이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 후보 종목으로 이름을 올려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을 정도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9년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를 창립하면서 수상스키가 스포츠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고 1986년 대한체육회 준가맹 단체 승인, 1992년 정가맹 단체로 거듭났다. 창립 이후 꾸준히 전국체전의 문을 두드린 끝에 협회 창립 38년 만인 지난 2014년 제95회 전국체전(충북)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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