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연차휴가를 쓸 예정이다”면서 “그러나 통상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고 어떤 책을 들고 가고, 휴가 구상 콘셉트는 무엇이고 등을 브리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적인 여름 휴가는 5일이지만 휴가 앞뒤의 주말과 휴일을 포함하면 9일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청와대의 ‘순수 휴가’ 논평에도 휴가 기간 문 대통령은 소강상태였던 비핵화 협상이 미군 유해 송환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북미 간 협상을 진전시킬지를 비롯해 군과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 드라이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개각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 등이 이번 휴가 구상 키워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 등을 공개 질타하면서 고강도 국방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인사들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이른바 ‘협치내각’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휴가 기간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선 밑그림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내각 구상을 회의하며 비판하는 기류와 관련해 “협치내각은 아직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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