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특히 객지에 나가 있어 고향에 홀로 부모님이 계신 자식이라면 늘 가슴에 걸리는 단어이며, 부모님은 늘 자식이 그립고 보고 싶으나, 바쁜 일상에 쫓겨 안부전화도 제대로 못드리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자식들의 현실이다.
대산면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주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책을 구상하던 중 모정에서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식에게 전하는 안부영상을 찍어 즉석에서 자식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었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선물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너무나 순수한 모습을 보이시는 어머니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본인도 건강하지 않으심에도 자식걱정을 하시는 모습에서는 눈시울을 젖게도 했다. 처음엔 머뭇거리시던 어머님들도 나중엔 서로 하시겠다며 때 아닌 작은 소동도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최종열 대산면장은 “행정(行政)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진정한 행정은 바로 정을 전하는 행정(行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폭염기에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통 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