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초단체장들, 조기 예산전쟁 시작
전북 기초단체장들, 조기 예산전쟁 시작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7.26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최악의 폭염속에 전북 기초단체장들의 예산전쟁이 시작됐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지 불과 한 달만에 전북의 시장·군수들이 지방선거의 피로도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예산 행군을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컷오프(예비경선)가 진행된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전북 시장·군수의 빠른 걸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민주당 권익현 부안군수는 아침부터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부안군 국가예산 확보를 부탁했다.

 권 군수의 예산 확보전은 여·야는 물론이고 지역을 초월해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부터 시작된 전북 정치권을 상대로 권 군수의 국가 예산확보전은 민주당 안호영·이춘석 의원, 바른미래당 정운천·김관영 의원으로 이어졌다.

 특히 권 군수는 전북 지역구 10명은 물론이고 부안출신 신경민 의원등 그동안 친분을 쌓은 모든 정치권 인사들을 찾아 낙후 부안군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을 부탁했다.

 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국가예산팀을 새로 구성하는등 전주시 차원의 예산 확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때만 국회를 찾아 전주시 예산확보에 나서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전주시 현안 사업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가예산팀을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강임준 군산시장과 유진섭 정읍시장도 국회를 찾아 지역현안 사업 예산 확보전에 나섰다.

강 군산시장은 이날 “군산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라며 “9월 정기국회에 맞처 군산시 예산팀을 풀가동 시켜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유 정읍시장도 “정읍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정읍 발전방향에 대한 많은 그림을 그려왔다”라며“발로 뛰면서 보다 많은 국가예산을 확보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단체장들이 조기에 예산확보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민주당이 여당으로 지위가 바뀐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면서 예산확보가 한결 쉬워졌고 문 대통령의 낙후 전북에 대한 배려정책도 전북지역 기초단체장들의 예산행보를 가볍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주시 국가예산팀 모 인사는 “예산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라며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대하는 태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도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이 확정되자 국가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국회의원별 상임위 사업을 분류해 방문설명하는 등 기재부 심의단계에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의 예산확보 역할분담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최정호 정무부지사는 기재부 주요예산 부서를 찾아 과소·미반영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가 예산 확보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전북도는 2023새만금세계잼버리 성공적 개최를 위한 참가자(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청소년 등 5만여명 참가) 이동 필수요건인 도로SOC 조기 구축과 새만금 내부개발 가시화를 위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남북도로’, ‘새만금 순환링 도로’ 건설 등 새만금 SOC 예산을 반드시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