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피서법
슬기로운 피서법
  • 이길남
  • 승인 2018.07.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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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만들기도 해보기
덕진연못에 피어난 분홍빛 연꽃들이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연꽃은 6월부터 날이 더워지면 피기 시작해서 가장 무더울 때 무성하다. 요즘 많이 피어 해질 무렵부터는 연못가를 산책하며 꽃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주말이면 가까운 산이나 바다를 찾아 피서를 해볼 생각에 무더위를 잊기도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전주 근교에 갈만한 피서지들이 많이 있다. 가까운 모악산을 비롯해서 순창 강천산, 완주 대둔산 등을 찾아가면 시원한 그늘이 있고 운주계곡, 동상계곡, 운일암 반일암, 지리산 뱀사골, 무주구천동 등의 계곡들도 많다. 요즘 워낙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말랐을까 우려도 되지만 산 속의 그늘을 찾아 자리잡고 놀다보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바닷바람을 쏘일 수 있는 격포, 변산, 고사포해수욕장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바다에서는 수온이 낮아 뜨거운 날에 바닷 속에 들어가도 시원하다. 또 저녁에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는 재미가 크다. 뜨겁게 달궈졌던 태양이 하루를 마감하면서 만들어내는 그 환상적인 노을빛은 바닷가에서 보는 느낌이 가장 강렬한 듯하다.

피서를 다녀온 후에는 글이나 그림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이면 좋고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들을 활용해서 꾸미거나 만들기 등을 해보면 좋겠다.

네잎 클로버를 찾았다면 책갈피에 넣어 잘 말린 후에 코팅을 해서 기념을 할 수도 있고 나뭇잎들을 말려 재미있는 꾸미기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집에서만 지내게 되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학교에 가 있을 때보다 신경쓸 일이 더 많아져 오히려 부모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들 한다.

늦도록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 아침밥을 먹게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늘 어질러진 방을 치워야하고 세 끼 밥상을 차려주는 일도 만만치 않다. 끼니마다 똑같은 밥상을 차릴 수도 없으니 당연히 힘들고 집에서만 아이들을 있게 할 수만 없어 여기 저기 체험할 곳을 찾아 함께 다니자니 돈도 많이 들고 몸도 마음도 지치게 마련이다.

종일 아이와 함께 지내지 못하는 부모님들로서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집에서 말썽 안피우고 지내면 좋으련만 아이들끼리만 두면 대체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하루종일 지내기가 쉬울테니 걱정이 많다.

그래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시간이 있을 때 서점이나 문구점에 들러 책도 사고 놀이재료를 사두고 책도 읽고 만들기도 해서 놀기도 하며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도록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사온 책이나 재료들을 살피고 내일은 무슨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을지 아이와 함께 골라보고 저녁에 미리 엄마와 함께 책도 읽어보고 만들기를 해보면서 즐거움을 느낀 아이는 혼자 있을 때에도 스스로 찾아서 책도 읽고 이런저런 재미있는 놀이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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