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선화당 상량식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선화당 상량식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8.07.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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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인 전라감영 선화당 상량식이 25일 성대하게 거행됐다.

선화당은 전라감영의 수장인 전라감사가 집무를 보던 정청으로 시는 오는 2019년 말까지 총사업비 84억원을 투입해 전라감영을 재창조 복원할 예정이다.

복원대상은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다.

25일 전주시와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등은 감영 복원 예정지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 이명우 전라감영 재창조 위원회 위원장, 이재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의 핵심건물인 선화당의 상량식을 개최했다.

상량식은 한옥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외형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의 노고를 자축하고, 본격적인 건물 내부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자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될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선화당의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리는 등 목재 조립을 마치면서 복원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상량 고유제에서는 송하진 도지사가 첫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을 맡았으며, 두 번째 술잔을 바치는 아헌관은 김승수 시장이, 종헌관은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맡았다.

상량문은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에서 복원될 선화당의 가치와 복원 경위 및 의미 등을 담은 내용으로 지었고, 이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 및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산민 이용 선생이 썼다. 상량문은 선화당 어칸 도리 부재 상부에 넣어 봉안됐다.

상량묵서에는 건물의 건립역사를 알 수 있게 상량 날짜를 섰으며, 지역 대표서예가인 서홍식 한국서도협회 공동회장 겸 전북지회장이 휘호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올해, 전라감영 복원은 우리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전라감영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복원해 전북인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라감영은 아시아문화심장터의 중심으로 단순한 건축물 복원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감을 세우고 찬란한 전주시대를 열어갈 핵심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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