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주변에 꺼져가는 생명은 없는지”
“혹시, 내 주변에 꺼져가는 생명은 없는지”
  • 최성환
  • 승인 2018.07.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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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25.6명으로 2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는데 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지난 2015년부터 3년동안 자살사망자 289명을 분석했더니 92%가 자기비하 등 자살징후를 보였지만 그중 21%만이 주변에서 사망 전 경고신호를 알았다는 발표는 더욱 맘을 아프게 한다.

 전문가들은 자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살에 대한 사전 징후의 예로 농담 식으로 자살이나 죽음을 언급하거나 평상시보다 평온 해 보이고 주변상황에 초연해지며 죽음에 대한 시를 쓰거나 낙서를 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주변에 있는 사람의 관심이 선행되어야 보여지는 것임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실천에는 인색한 것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언론을 통해 접해 본 자살의 이유가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경제, 고독 등 다양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가족과 친구와 동료가 어떠한 고민이 있는지 혹시 보이지 않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스스로 가져 본 적이 있는지 스스로 반성해 보자. 내가 주변에 언제 닥쳐올지 모를 극한 선택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며 그 원인과 방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천 하는 것이 자살예방의 출발선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살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이 상담하고 예산을 투입하여 좋은 시설을 만들어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솔직하고 진솔한 나의 행동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고 내 주변에 혹시 꺼져가는 생명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기회를 만들어 훗날 때 늦은 후회가 없기를 희망한다. 

 완주경찰서 상관파출소 경위 최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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