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홍현철, ‘존재와 무의 성찰’
서양화가 홍현철, ‘존재와 무의 성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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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철 작 - Existence & Nothing
 홍현철(55) 작가의 열여섯 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존재(存在)와 무(無)의 성찰(省察) / Existence & Nothing’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구상 작품 17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 100호 이상의 대작으로 전시를 구성한 만큼 관람객들은 찌는듯한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화폭을 통해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올 하반기 ‘제1회 인도 뭄바이 비엔날레’에 참여할 예정인 홍 작가는 한국 대표 작가로 참여하는 만큼 큰 욕심을 내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전 작업으로 준비한 이번 개인전에서 발표한 신작에서는 영속적인 본질을 캔버스에 담아내려고 집중한 작가의 열망까지도 드러나 보인다.

 그의 작품을 두고 호병탁 평론가는 “감각이 소재를 제공하지만, 형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개념을 작품에서 결정적 요인으로 나타난다”고 평했다.

 이를 테면, 작가 스스로 화면에서 오브제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서 그것을 인식하려고 하는데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

 따라서 그 본질을 침해할 수 있는 가변적이고 우연적인 요소들을 작가는 화폭에서 과감하게 제거하려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에 일종의 토템과도 같은 순수한 정신적 상징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홍 작가 역시도 “나 자신의 자발적 언어와 규합된 것에 불과한 시선을 가지고 시각화된 공간에 머물렀던 형상들은 이제 하나씩 버려나간다”며 “공간에 자유를 돌려주고 싶다. 공간에서 굴림해온 인식론적 재현의 관습을 내려놓고, 이젠 시선의 자유와 시각의 다양성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및 동대학원, 조선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미술교육, 예술학, 미학·미술사학 등을 공부하고 문화기획·예술경영과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개인전 16회와 국제전 150회, 국내전 500회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한국미협과 쿼터그룹, 남부현대미협, 창조미협, AAA아시아미술원 등의 회원이며 남부현대미협과 창조미협 전북지부장과 서울인사미전 운영위원, 전북예총 전문위원, 전북미협 정책국장 등을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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