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그룹 ‘아띠’ 고베전 성료
아트그룹 ‘아띠’ 고베전 성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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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술, 힘이 넘치는 젊은 미술이라는 평가 나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기타노자카(관장 반 야스코·Yasuko Ban)의 초대로 한·일 작가의 교류전을 일본 고베 현지에서 진행했다.
 아트그룹 ‘아띠’가 일본 고베 갤러리 기타노자카(Gallery Kitanozaka)에서 펼친 한일교류전에서 “힘이 넘치는, 젊은 미술을 보여줬다”는 일본 미술계 관계자들의 평가를 받으며 전시를 성황리 마무리 했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기타노자카(관장 반 야스코·Yasuko Ban)의 초대로 한·일 작가의 교류전을 일본 고베 현지에서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교동미술관의 지원 아래 한국의 작가로 구성된 ‘아띠(ATTI)’팀과 일본의 ‘언이지니스(UNEASINESS)’팀의 교류전 형식으로 꾸며졌다.

 한국과 일본의 작가 17명은 전시 기간동안 서로의 작품을 선보이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미술 작가로서의 세계관과 각 나라·지역의 특징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트그룹‘아띠’에는 3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였다. 공예와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선보인 성숙한 작품 언어가 일본 미술계 관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언이지니스’의 이와사와 아리마치(Arimichi Iwasawa) 작가는 “일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라임에도 한국의 작품은 소재나 재료, 그리는 기법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미묘한 재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던 전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성이 뚜렷한 많은 작가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일이 쉽지 않은데 탁영환 작가 등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전시 진행이 원만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멋진 작품을 셀렉해 준 교동미술관 관장님께도 감사하고, 정말 좋은 전시회가 되어서 저 또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카 에가미(Egami Yuka) 효고현립미술관 큐레이터도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라고 들었는데, 너무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놀랐고, 특히나 연령과 상관없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어 놀랍다”면서 “일본의 경우도 60년~80년대 작가들의 작품들만 거래되고 있고, 젊은 작가들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부족해 현대미술이 위기인 상황이다보니, 이들 그룹의 활동이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 야스코 갤러리 기타노자카 관장은 “한국의 작가들의 작품은 매우 힘이 넘치며, 굉장히 앞을 향해 나아가는 기력이 넘치는 작품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 역시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멀리까지 뻗쳐 나가는 기분이 드는 작품들이 많아 관람하는 즐거움이 매우 컸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일본 오사카·교토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이지니스’의 작업도 특별했다. 디지털 시대의 아이콘인 페이스북의 스크롤의 압박과 이미지를 통해 사유의 폭을 넓힌 작품 등 철학과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미술언어로 해석한 부분이 눈에 띠었다.

 김완순 관장은 “이번 교류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참여 작가들의 예술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유서 깊은 도시인 일본 고베에서 느낀 감성들이 작품으로 발현돼 문화예술의 향기와 매력이 넘치는 품격 높은 도시인 전주에서 다시 한 번 발현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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