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야당과 협치 추진
청와대 야당과 협치 추진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7.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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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개각에 야권 인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협치에 관심이 쏠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 있다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을 이번 주 발표한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임명이 시급한 농식품부 장관은 먼저 인선을 하고 이후 개각에서 야권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문 정부 2기를 맞아 청와대가 야권과 협치할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것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사회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소야대 국회 진영 속에 장관 후보마다 인사청문회로 진통을 거듭하고 여야 대립으로 예산과 입법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이런 관점에서 야당과 협치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긴박한 과제들에 대해 서로 손을 잡고 어려움을 넘어가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협치 내각 범위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야권도 입각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 ‘범진보’ 야권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며, 모든 면에서 변수가 많다”며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간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다”고 섣부른 판단을 보류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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