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줄도산 심각한 부메랑 된다.
외식업계 줄도산 심각한 부메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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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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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식업계가 줄도산의 벼랑 끝 위기를 맞고 있다. 최저 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에 따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 줄이고 가족끼리 몸부림을 쳐보지만 감당 못 하고 폐업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 한다.

전북외식업협회에 따르면 도내 2만여 곳의 외식 업소 중 3분의 1에 가까운 30%가 폐업을 하거나 명의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주요 원인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주요 자재비 및 상가 임대료 상승 등이라고 한다.

특히 올들어 최저 임금 16.5% 급격한 상승이 외식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동네 제과점이나 외식 업소에 가보면 서빙하는 인원이 아예 없거나 그 수를 크게 줄여 제대로 된 서비스가 안 되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업주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상승한 만큼 가격을 올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 있지만 과당 경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이다.

더구나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가 오른 8,350원이 적용된다. 이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으로 주당 근로 시간이 52시간으로 줄었다.

여기에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외식 업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 업소마다 울상이라고 한다. 외식 업소들이 설상가상 사면초가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외식 업소들의 줄도산은 우리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중산층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산층 몰락은 소득 감소와 내수 침체 극빈층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악순환의 심각한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국가의 세수 감소와 복지 재정 지출 확대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국정 지표로 삼고 있는 현 정부 들어 오히려 취업자는 줄고 저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이 줄어드는 역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재정을 쏟아부은 일자리 창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현상만 되풀이되고 있다. 외식 업소들의 폐업과 줄도산은 국가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과 외식 업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각종 원자재비 및 상가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도 면밀하게 살펴 외식 업소들이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정책적 검토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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