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들, 전통 문화 체험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들, 전통 문화 체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2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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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일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문화 체험’ 연수 입교식을 가졌다.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20일 이른 오전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전통문화전당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날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재외동포 한국 전통 문화 연수’ 프로그램의 입교식을 가졌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6개국 출신의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들은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전주에서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입교식 현장에서 만나본 전 세계 곳곳에서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는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저마다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번 재외동포 한국 전통 문화 연수는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난 2016년부터 기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지난해부터는 한글학교 교육자까지 대상을 넓혀 교육자의 역량 강화를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들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연수를 통해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화, 역사, 음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특강를 청취하고, 그밖에 사물놀이와 부채춤, 소고춤, 한산춤 등의 다채로운 전통 문화 체험도 병행하게 된다.

 또, 닥종이 인형 만들기를 포함해 전주 덕진공원과 경기전 등 한옥마을 일대를 탐방하며 자유 시간도 갖는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 교육자들은 각 국 한글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전주에서 직접 체험한 문화들을 해외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첫 날 입교식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사람과 생태, 문화를 중심으로 두는 전주의 시정철학을 소개하면서 ‘인간적인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계시는 한글학교 교육자 여러분들의 전주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소중히 지켜온 전주에서 즐겁고 유익한 연수가 되길 바라고,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전통 문화의 도시 전주를 적극 홍보하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재외동포 연수 프로그램을 위해 캐나다에서 방문한 김해수(78) 씨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에서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수 씨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출발 전부터 무척 설레고 긴장이 된다”며, “전주에서의 이번 일정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가봉에서 24시간을 비행해서 전주를 찾은 유지리(63) 씨는 “전주도 아프리카 만큼 무더운 날씨이지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준비해 준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에 고맙고 전주 한옥마을도 방문하게 되어 좋다”며, “전주에서 배운 한국 전통 문화의 진수를 돌아가서 재외동포 학생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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