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운전으로 행복한 여름휴가를
안전한 운전으로 행복한 여름휴가를
  • 이호경
  • 승인 2018.07.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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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름휴가를 떠날 생각에 설렌다. 하지만, 여름휴가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난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는다.

 2018년도 상반기 고속도로 전체 사망자수는 122명에 이른다. 따라서,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교통안전 캠페인, 사고 취약구간 개선, 알람순찰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2퍼센트 부족하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명심하고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속도로 이용고객을 가족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으로서 운전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주기를 바라는 세 가지 사항을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번째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다. 차량들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안전띠 착용 유무가 생사를 가른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와 뒷좌석에 탑승한 사람들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 6월부터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되었고, 올해 9월 28일부터는 일반도로에서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본인과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운전자는 주행 전 가족 또는 동승자들이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꼭 확인해주길 당부하는 바이다.

 특히, 화물차량관련 안전띠 미착용사고는 올해들어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고속도로 사망자 122명중 57명(47%)이 화물차관련인데, 이중 21명(37%)이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이다. 이는 화물차 교통량이 승용차의 3분의 1정도 수준인 것에 대비하여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두번째는 고속도로 이용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그 즉시 쉬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봄철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통념과는 다르게 졸음운전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한 해 졸음운전 사고의 1/3 이 될 정도로 졸음운전에 취약한 계절이 여름이다.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에어컨 가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정읍휴게소(순천 방향)의 동학역사기념관 개관이나 정읍휴게소(천안 방향)의 내장산 분경, 분재하우스 조성 등 특색 있는 휴게소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휴가를 가는 동안 이러한 특색있는 휴게소에서 휴식과 힐링을 경험해 보기를 권유한다.

세번째는 출발 전 차량 점검이다. 더운 날씨에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서 냉각수와 엔진오일 상태 확인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타이어 점검을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운전자에게 타이어는 생명과 같다.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타이어 파손은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여름에는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고열로 뜨거워진 도로를 주행하거나 빗길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검을 통해 타이어 공기압을 다른 계절보다 10% 정도 높게 하여야 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가 심한 경우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빗길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타이어 점검·교체 비용을 아끼려다가 목숨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속도로와 휴게소가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며 휴가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시작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전자들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전자들도 도로 위의 다른 운전자들이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자세가 필요하다. 올해는 국민이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호경 /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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