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공론화 예산 삭감 저의 있나
대한방직 공론화 예산 삭감 저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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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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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이 세간의 초미의 관심사다.

전주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이 부지를 (주)자광이 사들여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자광은 총 2조 원을 투자해 컨벤션 센터를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143층(430m)짜리 대형 타워를 건설하는 복합용도 개발 프로젝트를 내놨다. 공장 부지인 이곳을 개발하려면 개발 가능한 땅으로 용도 전환해야 한다. 특혜 시비가 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주시는 8월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언론인 주민대표 시의원 등 51명 규모로 공론화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에 대한 개발 여부와 개발이익 환수방안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5천2백만 원의 운영비를 세워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전주시의회는 18일 열린 도시건설위원회 1차 회의 추경 예비심사에서 의원들 대부분이 개발을 전제로 한 공론화 위원회 구성에 찬성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도시건설위원회 1차 관문을 통과한다고 해도 예결위원장을 맡은 의원 역시 대한방직 개발사업과 공론화 위원회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예산 확보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예산에 대한 동의 여부와는 별개로 지역의 현안이 제기되면 찬반에 관계없이 난상토론이라도 벌여 개발의 필요성 여부와 그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일은 시의회 본연의 책무이자 역할이다.

더구나 시의원들의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이 개발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L 모 의원에 대한 반감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돈다.

의원들 간의 이해관계와 반목 때문에 지역의 최대 현안을 논의조차 거부하고 발목 잡는 것은 지나치게 옹졸한 처사일 뿐만 아니라 직무유기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전주의 최대 현안인 컨벤션 센터 건립사업도 헛바퀴만 돌고 있다. 전북도는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연말을 목표로 컨벤션센터 건립 후보지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 후보지에는 대한방직 부지와 완주 이서면 묘포장 등이 올라 있다. 뒷북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주시의회는 대한방직 개발사업 공론화 자체를 거부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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