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러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아 왔지만 이 병원처럼 친절하게 혹은 과하게 환자를 대하는 곳은 없었다. 보통 병원은 메뉴얼대로 그 환부만 열 담요를 감싸고 전기찜질하고 초음파 치료 이런 순서로 치료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 병원은 환부와 이어진 주변부까지 감쌀 뿐더러 전기치료 역시 주변까지 두 번에 걸쳐 시행하며, 초음파도 환자의 요청이 있으면 주변을 넓혀서 약 1.5배 정도 치료를 더해준다.
이렇게 치료를 더해주니 주변의 어르신들이 이 병원에 몰려들어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환자에게 치료를 너무 과하게 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딱 그 부위만 하고 끝나는 것 역시 환자에겐 좋지 않다. 어깨는 목과 연결돼 있으니 목까지 해야 한다면서 목까지 감싸서 치료한 곳은 이곳뿐이었다. 이곳의 과한 치료는 환자에겐 꿀맛이다.
김재신 / 전주시 송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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