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아이들 상당수 건강관리 ‘사각’
학교 밖 아이들 상당수 건강관리 ‘사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7.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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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의 학교 밖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건강 관리 사각지대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건강 검진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도내에서는 학교 밖 아이들 중 일부가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해마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은 200~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중 60~70% 정도는 청소년지원센터나 대안학교 등에서 각종 진로 상담 내지는 지원을 받고 있다.

나머지 30-40%의 학업 중단 학생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소재 파악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숫자는 파악해 놓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건강 관리는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지원센터 등도 학교 밖 아이들에게 건강 검진 안내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제 이들이 제대로 된 관리를 받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도내 청소년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한 번이라도 센터를 거쳐 간 학생들은 건강검진 시기가 돌아오면 연락을 취해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교와 부모 손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세하게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4천872명 중 964명(19.8%)이 질환 의심대상자로 분류된 바 있다. 교육 당국과 지자체들이 이들의 건강 관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도내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 밖 아이들을 제대로 책임지려면 교육 당국 차원에서 지자체, 경찰, 교육관계자가 모두 합동해 관리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야한다”며 “최소한 아이들 소재는 파악이 돼야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 관리는 물론 체계적인 지원 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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