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쯤이면’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서러움
‘우리는 언제쯤이면’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서러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7.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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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심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도내 공공의료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협력업체 근로자가 250여명에 달하는 전북지역 한 공공의료기관은 정규직 전환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단체교섭 권한이 있는 노조 집행부 일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노·사 전문가 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는 이유에서다.

 현장에서 만난 해당 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차일피일 미루는 협의체 구성에 불만을 표출했다.

 한 근로자는 “노·사 전문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으면 임금 협상이나 근무환경 협상 등 근본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협의체가 구성돼 하루빨리 소통이 필요하나 상위기관인 공공기관이 협의체 구성을 꺼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위기관은 한 명이라도 덜 정규화시켜 현재와 같은 노동 구조를 유지 시키는 것을 희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견 형태의 근무 체계에서 발생하는 임금격차 차이에 비정규직은 근로자들은 의욕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해도 이들이 실제로 받는 임금은 근속 근로자나 초임 근로자나 차이가 미미했다. 지난해 기준 1년차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급여와 15년차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급여를 비교한 결과 각각 138만원과 163만원으로 25만원 차이가 전부였다. 더욱이 해당 기관 정규직 근로자와 임금은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다.

 해당 의료기관은 정규직 전환에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의료기관 관계자는 “지난해 5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면서 “전환 문제는 모든 공공 기관이 겪는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검토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답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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