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20회 친절봉사대상 경찰관 부문 수상자인 김천만(54·군산경찰서 경장파출소) 경위는 전북 경찰을 대표해서 받아 더 영광스러운 것 같다며 인터뷰 내내 미소를 띠었다.
김 경위는 “오늘의 상은 내가 잘해서 받는 것이 아닌 선배와 후배 등 동료가 주는 선물로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올해로 경찰관이 된 지 25년째인 김 경위는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이어왔다.
지난 2000년 철강회사에 일하던 동생이 다쳐 자신의 피를 수혈해야만 했다.
당시 처음으로 피를 뽑았던 김 경위는 이후 105번에 달하는 헌혈을 이어왔고 현재도 두 달에 한 번꼴로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김 경위는 “헌혈을 하기 위해 금주를 하는 등 건강관리도 병행했다”면서 “타인을 도우면서 나 자신의 건강도 챙기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경찰이란 본연의 임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익산경찰서 근무 당시 신고 현장에서 만난 중년의 남성은 행동과 언행을 이상하게 여기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 병원 검사결과 ‘뇌출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병원에 이송하지 않았으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를 계기로 ‘현장 영웅’이라는 상을 전북경찰청으로부터 수상하기도 했다.
김 경위는 “당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라고 회상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