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쌍릉은 백제시대 말 왕릉급 무덤으로 소왕릉에 비해 규모가 큰 대왕릉은 서동설화 주인공인 백제 무왕의 무덤으로 볼 수 있다는 학설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이번 인골 분석 결과에서 무덤의 주인이 남성 노년층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된 백제 무왕의 무덤이란 학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 등과 공동으로 고고학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익산 쌍릉 대왕릉에 대한 발굴 조사에 나섰다.
이상준 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은 “쌍릉 대왕릉의 무덤 구조와 규모, 유물, 그 시대 위상과 상황 등을 고려하면, 대왕릉의 주인을 무왕으로 볼 수 있다는 학설은 설득력이 있다”면서, “과거 7세기 초에 죽었고 익산에 관심을 기울인 백제 왕은 무왕 이외에 없다는 점을 보면 대왕릉 주인은 무왕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