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라 장점마을 “환경오염 심각”
익산 함라 장점마을 “환경오염 심각”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8.07.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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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발표, 주민 면역력 저하
집단 암이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의 환경오염이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익산 장점마을 암 발병의 근원을 찾기 위해 환경부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환경오염의 원인과 주민건강 실태조사를 위한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18일 오후 2시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주관으로 장점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 역학조사와 환경원인, 주민건강 및 실태조사 등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환경부는 장점마을 역학조사를 당초 비공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주민들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워 이날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공개된 자료를 통해 1차 검진조사 결과에 대해 중금속 분석결과인 혈중 납, 카드뮴, 니켈, 수은 등 검출자를 대상으로 한 검출 초과자 검출범위 등을 밝혔다.

또한, 분야별 연구결과로 토양, 수질, 침적먼지, 원료·제품, 매립폐기물, 소나무 잎 등 조사지역에 대한 분석항목, 의뢰 분석기관 등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지난 2016년 소나무 잎과 2017년 소나무 잎을 비교 성분 검사한 결과 암 유발 성분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가량 높게 검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환경부의 이날 발표는 장점마을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로 인해 거주하는 주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는 증거임을 알 수 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장점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암 발병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김근배 환경연구관은 “지금의 환경오염 상태에 대해 앞으로 정밀 조사가 필요하며, 지금의 결과를 토대로 암발 병에 어떠한 영향이 끼쳤는 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조사를 벌일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함라 장점마을은 8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24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사망하고 현재 10명은 투명중이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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