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방정부 목소리 담아내야”
김진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방정부 목소리 담아내야”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7.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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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을 한다. 전당대회는 내달 25일이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17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친문 유력 후보, 김진표(경기 수원시무) 의원은 시·도당에 지방선거 후보 공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0년 총선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제 리더십이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자신의 경제 수장 이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체 선출직의 70% 이상을 당선시키고 정당 투표율 68%를 기록한 전북 당원을 향한 김 후보의 호소를 들어보자. 

 -8.25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배경은 뭔가.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만든 국정기획자문위원장를 지낸 제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는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이번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권력 교체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산더미 같은 과제들이 쌓여 있다. 경제를 살리는 정치, 더불어 잘사는 경제,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 김진표가 앞장서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경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 다가온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권교체와 지방권력 교체에 이어 의회권력 교체까지 완성할 수 있다. 

 -지방정권 교체에 부응하는 강력한 분권정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기초단체장 중 권역별 대표를 당무위원에 선임,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 지방정권 교체의 주역인 기초단체장들과 권역별 지방분권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모두 함께 참여해 기초단체장들과의 실질적인 소통 통로를 열겠다. 또 도지사를 포함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 전부를 도당에 이양하고 각 도당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주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겠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정당을 만들겠다.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도입됐던 지역위원회와 지방정부, 지방의원들의 좋은 정책과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정책엑스포를 부활하고 활성화하겠다.

 또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만이 아닌 온라인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정당 개념의 e-party 플랫폼을 도입하겠다.

 -정치인 김진표의 강점은 무엇인가.

 ▲김대중 대통령님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로 두 번이나 선택한 저 김진표는 두 분 대통령님에게 커다란 빚이 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전대에 출마했다. 두 분 대통령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경제 당대표라야 가능하다. 김진표라야만 할 수 있다.

 -경제대표로서 제시할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말해 달라.

 ▲소득주도성장정책이 성과를 거두는데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우리 경제를 북방으로 대륙으로 뻗어나가게 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중소벤처 창업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 혁신성장이 성공하려면 은행이 앉아서 담보를 잡고 돈만 꿔주는 낡은 금융 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 중소벤처·스타트업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해 창업을 팍팍 밀어주는 금융혁신이 필요하다. 이번 정기국회는 금융혁신과 규제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가 되면 어떤 개혁을 이루겠는가.

 ▲정부와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당대표는 저 김진표만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 취임 즉시 경제혁신본부를 설치해 당이 주도하여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당 대표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당·정·청 정례회의를 만들어 정책추진의 속도를 내고 성과창출을 위해 삼위일체로 나서겠다. 또 권리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을 만들겠다. 청와대 국민청원제도와 같은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를 도입하겠다. 당원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멤버십 콜센터’를 운영하겠다.

 선거 1년 전 공천 룰을 확정해 공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권리당원의 공천 참여권한을 대폭 확대하겠다. 원외 지역위원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당대표와 원외위원장과의 권역별 정례 정무회의를 도입하겠다.

 -친문 주자 단일화 등에 국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어떻게 보나.

 ▲인위적인 주자간 연대나 단일화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후보들의 상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 또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인위적인 단일화 등은 오히려 역 효과를 유발할 소지도 농후하다.

 자연스럽게 국민과 당원들의 요구로 후보단일화는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의원과는 많은 부문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국민이 요구하는 당·정·청 개혁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강력히 추진하겠다. 다른 친문 후보들과의 공감대 형성도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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