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야산과 공원, 주택가 등지에 버려진 동물들이 나타나 쓰레기통을 헤집어놓거나 어린아이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내 외곽지역이나 동네 뒷산 등에는 버려진 개들이 무리를 지어다니거나 야생성이 강해져 마을 어귀까지 내려오기도 해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도 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주지역 개, 고양이 등 유기동물 수는 1,880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유기동물수를 절반 수준인 1,000마리까지 줄이고, 현재 개를 기준으로 66.7% 수준인 유기동물 입양 반환률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17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동물복지 중장기 로드맵인 ‘동물복지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수행기관인 전북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임채웅 교수)는 ‘동물친화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7개월 여 동안 추진해온 분야별 동물복지 실태조사, 동물복지 선진국과 국내 동물복지 정책의 비교분석을 통해 동물복지 정책의 기본 추진방향과 정책 사업을 발표했다.
특히, 동물친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분야별 추진사업으로는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전시동물/실험동물 △시민참여 등 5개 분야의 19개 단위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완산구와 덕진구에 각각 1곳씩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동물등록제도의 올바른 정착과 실효성 확보, 유기동물 등록율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유기동물 분야에서는 유기된 동물의 보호를 위해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조속히 설립하고, △동물유기 방지를 위한 동물 등록제 개선 △구조 및 보호 제도 △가정 등 임시보호제도 △입양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