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난치성 천식 새로운 치료제 개발 길 열었다
중증 난치성 천식 새로운 치료제 개발 길 열었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7.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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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천식은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증 기관지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3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한 치료제로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전신적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중증 기관지 천식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전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이용철 교수팀이 밝혀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호흡기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Thorax’(IF 9.655)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포스포이노시타이드 인산화 효소(Phosphoinositide-3 Kinase, PI3K) 델타 아형’의 활성화가 기관지 상피세포의 선천면역 조절을 통해 알레르기성 기도 염증에 중요하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상피세포에서 이 효소가 활성화 되면 기도의 염증이 심해진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 스테로이드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천식 동물모델의 폐 염증이 PI3K의 델타 아형의 억제제 투여로 인해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용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중증 천식 치료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전적 배경을 제공할 것이다”며 “현재 개발 중인 포스포이노시타이드 인산화 효소 델타 아형 차단제가 기도 염증 조절에 효과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Thorax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들은 이 교수의 지도를 받은 정재석 전북대병원 전임의가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했다.

정 전임의는 전북대 의과대학의 첫 ‘임상교수 양성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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