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화학방제함 첫 물살 가른다
대한민국 최초 화학방제함 첫 물살 가른다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7.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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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화학방제함이 건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7일 오전 군산 삼원조선소에서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강민준 군산시장, 곽병선 군산대총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중형 화학방제함 진수식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해경 역사에도 처음 등장한 2척의 화학방제함은 18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1천500t급 규모(길이 44m, 폭 10.7m)로 13k 노트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되어 있다.

 특히 2중 에어락(Air-Lock) 설비와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장비를 탑재했으며 1만 3천t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경은 이날 진수식을 마치고 시험 운항과 장비테스트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해상 화학물질 물동량의 60%가 집중되고 있는 여수와 울산에 화학방제함을 배치할 계획이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최근 5년간 바다를 오염시킨 유해화학물질 사고는 모두 13건이고 울산과 여수에서만 11건에 이른다”며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비·대응 체계를 갖추어 놓는 것 역시 소홀할 수 없는 과정으로 이번 최초의 화학방제함 건조가 그 첫발을 떼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간 대한민국 해상을 통해 운반되는 유해화학물질은 5천만 톤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재앙에 가까운 피해가 예상되지만 전문 방제선이 없어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을 꾸준하게 받아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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