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의 58%는 여름휴가비 무지급
기업체의 58%는 여름휴가비 무지급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18.07.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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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김제, 고창, 부안

전북서남상공회의소(회장 김적우) 관할지역인 정읍·김제·고창·부안 기업체 100개 가운데 58곳은 경기침체로 인해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북서남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관할지역에 있는 1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계휴가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92개 업체가 여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가 일정과 관련해서는 7∼8월중에 한다는 업체가 70개로 가장 많았으며, 휴가기간은 3일이 52개 업체, 4~5일 한다는 업체는 48개로 조사됐다.

휴가비 지급여부와 관련해서는 42개 업체 지급, 38개 업체 미지급, 20개 업체 미정으로 조사됐다.

지급을 하지 않거나 미정인 업체 대부분이 휴가비가 연봉에 포함되거나, 경기침체의 이유로 지급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비 액수에 대해서는 20만원 이상 지급 30개 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50만원 5개, 30만원 5개, 20만원 미만이 2개 업체로 나타났다.

휴가중 공장가동 유무는 중단이 62개, 정상가동이 30개이다.

휴양소 운영여부와 관련해서는 응답 업체중 90개 업체가 운영하지 않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 84개 업체가 ‘나쁘다’고 응답했고, 16개 업체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김적우 전북서남상공회의소회장은 “지난해 대비 경기가 어려워 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가 더 늘어났다”며 “현재 관할지역뿐만이 아니라 전북지역경제가 유례없는 한파를 맞은 상황에서 전북 수출의 약 30%를 차지했던 한국지엠 군산공장마저 지난 2월 폐쇄결정 됨에 따라 중소 협력업체는 물론 내수시장까지 급격하게 얼어붙음으로써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역통상마찰과 노동환경 변화, 금리인상, 가계부채 증가 등 수많은 대내외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어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기는 매우 부정적인 상황으로 지역경제 회생과 고용불안해소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의존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 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체질 개선이 필요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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