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강한 리더쉽으로 민주평화당 구하겠다”
정동영 “강한 리더쉽으로 민주평화당 구하겠다”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7.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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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정동영 국회의원(전주병)은 13일 “강력한 리더쉽으로 위기 처한 민주평화당을 구해내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사느냐 죽느냐 위기에 당이 처해있다. 생사기로에서 당을 살리는 길은 강한 지도력과 리더쉽 밖에 없다”며 이같이 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저는 민주평화당에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기에 있는 당을 구해 약해진 전북경제와 약해진 전북 일자리, 약해진 전북의 희망에 새로운 엔진을 달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 대표는 강한 리더쉽은 경험과 돌파력 두 가지인데 경험 없이 추진이 어렵고 여기에 돌파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저는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며 자평했다.

 정 의원은 “저는 미국이 반대하는 속에서 개성공단을 만들었는가 하며 당 지지율 5%를 기록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단기간에 30%로 끌어낸 돌파력과 강한 지도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며 당 대표 적격자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 지지율을 올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총선이 1년6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올해안으로 당 지지율을 15% 이상 끌어 올려야 한다”며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이 17명인 만큼 1명이 1%를 끌어올릴 경우 정당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지지율이 5%, 10%, 15%를 넘어서면서 당 존재감이 확실히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현재 6명인 정의당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정의당을 알고 있으나 당 대표는 모른다, 당 지지율 3%인 민주평화당은 모르나 ‘정동영’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올바른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전북이 아닌 광주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해 “이번 당 대표선거에서 중용한 키를 쥐고 있는 광주지역 당원과 시민에게 ‘정동영이 필요한가, 사용할 것인지 말 것인가?’를 호소하기 위한 것”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당원은 전북이 가장 많고 그다음 전남·광주다 등으로 이 3곳이 전체 당원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또 당 대표에 출마를 결심한 3선인 유성엽 국회의원(정읍·고창)에 대해서는 “정치세계에서는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도전을 통해 도약한다”며 “유 의원은 충분한 자격과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로 당선되면 선거제도 개편에 당 운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25%의 지지를 얻었으나 의석은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며 “이같은 불합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민이 지지한 만큼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피력했다.

정동영 의원은 14일 밤 8시 광주 5·18 민주광장 일원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5일 치러질 예정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 선출하는 방식이며 ‘1인 2표제’로 진행된다. 선거는 중앙선관위의 케이보팅(온라인투표 시스템)과 ARS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국민여론조사도 10% 반영된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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