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와 인생에 관한 생각들
인체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소재로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인인 의사가 의료현장에서의 체험을 기반으로 작품을 만든다면 어떠한 느낌이 들까? 생로병사의 기로에서 선 환자의 삶에 개입하고 있는 의사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읽어낸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린다.gallery숨(대표 정소영)은 16일부터 28일까지 특별기획전 ‘의사의 표현’을 개최한다.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세번째로 진행되는 올해 전시에는 김경희(소아과전문의), 김달현(치과전문의), 김진선(치과전문의), 송정훈(성형외과전문의), 양재현(정형외과전문의), 천경두(이비인후과전문의) 등 6명의 의학인이 참여했다.
이들 의학인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빚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한 생명을 다루는 긴박한 의료 환경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철학은 물론, 의학재료와 의료용 도구들까지 표현의 재료로 더해져 참여한 의사는 물론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소영 대표는 “의사의 의학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인체의 외형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의 모습까지를 표현함으로서 인체를 바라보는 의학인과 예술인의 두 시선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들로 하여금 생명의 경이로움과 존귀함을 다시 깨닫게 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함께 우리의 삶의 의미를 재인식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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