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전북출신 당대표 탄생 ‘난항’
평화당 전북출신 당대표 탄생 ‘난항’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7.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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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의 전북출신 당 대표 탄생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평화당 8·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동반 출격하며 전남·광주를 대표해 최경환(광주 북구을)이 나선다.

 전북 2명, 전남·광주 1명이 나서는 3파전이 평화당의 당 대표 구도다.

평화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 선출하며 ‘1인 2표제’로 진행된다.

 선거는 중앙선관위의 케이보팅(온라인투표 시스템)과 ARS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국민여론조사도 10% 반영된다.

‘1인2표제’여서 정동영, 유성엽 의원 등 전북출신 후보 단일화 효과는 크지 않지만 전북과 전남·광주의 지역대결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부담이다.

 전남과 광주에 지역구를 둔 박지원, 천정배 의원은 공개적으로 최경환 의원을 지지했다.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전남·광주 정치권이 전북에서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이번 당 대표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를 제외하고 나머지 90%는 권리당원의 투표에 따라 이뤄진다.

 전남·광주의 권리당원 규모가 전북의 2배인데다 전북,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타지역의 경우 권리당원 수가 극히 미비하다.

 전남·광주 지역이 지역 정서를 내세워 최경환 의원에게 지지한다면 전북출신이 당 대표에 당선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이용주 의원이 11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전남·광주 정치권의 후보단일화 효과를 가져왔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이용주 의원의 불출마와 관련,“고도의 정치적 수가 작동한 것 같다”라며 “1인2표제 선거의 특성을 생각하면 광주에 지역구를 둔 최경환 의원은 광주·전남의 권리당원으로 부터 반드시 1표씩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오는 14일 광주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당 대표 선거 준비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정 의원 측은 ”출마선언뿐 아니라 선거대책위원회 인사 등 주요 활동 계획까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성엽 의원은 정책부문을 강화해 국민지지를 얻어 저조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평화당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당을 사심 없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이끌고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제시해 나간다면 21대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어 치러질 대선에서도 평화당이 집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며 ”그래서 이번에 당 대표에 나서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DJ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는 변화와 새 인물을 원한다. 평화당과 호남의 뉴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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