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따라 울고 웃는 ‘대학생 직무인턴제도’
지역 따라 울고 웃는 ‘대학생 직무인턴제도’
  • 김준기 기자
  • 승인 2018.07.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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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마다 진행되는 대학생 직무인턴제도가 지자체마다 달리 운영돼 각지역 대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북지역 일부 자치단체만 대학생 직무인턴제도를 운영해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지역 학생들이 혜택에서 소외받고 있기 때문이다.

 직무인턴제도는 방학기간 대학생들의 학비 마련은 물론 행정업무 경험, 사회성을 경험할 수 있어 대학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주 5일 근무 시 기본급과 주휴수당 합쳐 월 100여만원이 넘는 수당도 인기의 한몫이다.

11일 기준 전북 14개 시군을 조사한 결과 이번 여름방학에 직무인턴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힌 지자체는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완주군, 부안군, 고창군, 진안군, 무주군 등 총 8곳으로 조사됐다.

 고창군 관계자는 "지역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방학동안이라도 행정 업무의 경험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부서에 배치, 사회성을 키워주고자 인턴제도를 유지 중이다"고 밝혔다.

반면 전주시, 군산시, 김제시, 임실군, 순창군, 장수군은 이와 같은 제도가 없다. 해당 시자체가 인터제도를 꺼리는 이유는 운영하는데 예산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실제 장수군은 예산상의 이유 등으로 지난 2016년도까지 대학생 직무인턴제도를 운용했지만 작년부터 모집하지 않고 있고 이외 시군도 비슷한 입장을 표했다.

 이처럼 지자체마다 다른 인턴제도에 일부 대학생은 볼멘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임실군에 주소지를 둔 대학생 김모(23)씨는 “미리 행정업무를 체험 하고 싶어 임실군에 인턴제도를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해당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면서 "전북지역 내 타 시군 친구은 관공서 행정인턴으로 여름을 알차게 보내는 반면 지역의 한계로 인턴 경험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지역에 따라 소외받는 학생이 없도록 지자체마다 일정한 기준이 지정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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