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처음에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부딪쳐 보니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중간 관리자급에 있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자괴감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2. 편의점에서 근무했던 B모씨(29·여·전주시 송천동)는 뜻하지 않는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상당기간 일했던 편의점이 갑작스레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심야 영업을 접게 됐다. 다른 직장을 알아봐 달라’는 통보를 받은 것.
B씨는 “시간당 임금이 올라 속으로 좋아했는데 꼭 그렇지만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받영하듯 전북지역 고용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관계기관마다 각종 일자리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고용률 등이 동반 하락하고 있고, 실업자 및 실업률은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민들의 경제상황의 팍팍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1일 호남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따르면 올 6월 전북 고용률은 59.2%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고, 취업자는 92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천명이나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대비 0.2%p 올라 실업자는 2만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2/4분기 전라북도 실업률은 3.0%로 전년동분기대비 0.5%p 상승했고, 청년실업률은 12.0%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0%p 뛰었다.
취업자는 92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천명(-0.7%) 감소했으며, 남자는 52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천명(-1.4%) 감소한 반면 여자는 40만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천명(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만 5천명(74.3%) 증가한 27만명으로 집계됐다.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1만9천명(-15.4%) 감소한 65만3천명으로 나타났으며,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40.4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0시간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간제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