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개최전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개통의 당위성
잼버리 개최전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개통의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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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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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천신만고 끝에 유치에 성공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가 개최를 4년 남짓 앞두고 있다. 대회 시설이나 운영 등을 미리 점검하는 프레대회를 염두에 둔다면 길어야 3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을 뿐이다. 조급증이라고 탓할지 모르지만 세계 청소년 대회를 앞둔 전북도의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새만금 공항과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등 새만금지역의 SOC사업은 어느것 하나 호의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러다 국제적 망신살 뻗치는 게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새만금 신공항과 새만금 내부를 연결하는 동서2축도로와 남북 2축도로,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등은 잼버리 개최 이전 준공돼야 할 핵심 인프라다.

전북도가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개최전 목표로 삼고 있는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도 이대로 간다면 과연 가능하겠는가.

몇달간 희망자가 없어 헛바퀴만 돌던 새만금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이 이제 착수된다. 1년여의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다음단계로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이게 또 1~2년 소요된다. 원님 지나간 뒤 나팔 부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북도는 물리적 시간의 한계를 들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너 뛰려 한다. 예타 면제와 함께 다음단계인 기본계획 추진을 위해 내년 예산에 기본 계획비 25억원 반영을 요청했지만 기재부에서 삭감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기본계획으로 바로 들어가려던 전북도의 계획이 어그러진 것이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역시, 정부의 사업 추진 계획은 전북도의 입장을 아랑곳하지 않은 모양새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새만금 동서2축도로 끝자락인 김제시 진봉면에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전주를 연결하는 총연장 54㎞ 4차선 도로다. 총공사비만 1조6440억원 투입된다.

이 고속도로는 새만금에서 전주를 경유해 포항까지 연결하는 동서통합도로의 성격을 띤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무주와 진안 장수등 전북의 동부권에서 새만금까지 거리는 25㎞가량 단축된다. 이동시간도 20여분 줄어든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 거리도 15㎞줄고 시간은 15분가량 절약 된다.

전북의 동부권과 새만금권이 하나로 묶일 뿐만 아니라 동서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대동맥인 것이다.

동해의 포항과 영남 내륙지역의 구미 등도 새만금 신항만을 통해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서해의 물류 관문 시대가 활짝 열린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경제 부흥 기대 효과 뿐만 아니라 전주~새만금 고속도로는 2023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개최되는 새만금으로 가는 진입도로다. 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대회 이전 개통은 필수다.

하지만 상황은 아직 비관적이다. 과연 이 정부가 2023새만금 잼버리 성공 개최를 지원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아스럽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함께 잼버리 개최의 핵심 인프라인 전주~새만금간 고속도로를 국토부는 오래 말 착공해서 2024년 하반기에 개통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북도가 내년도 예산에 4천억원를 요구했지만 현재 2075억 원만 반영됐다.절반에 불과하다.

세계 잼버리는 전세계 169개국 나라에서 청소년 5만여명이 참가한다.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빅 이벤트로 꼽힌다. 12일간의 대회기간 전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에서 모험과 개척, 지구의 평화와 생태를 체험하고 공유한다. 직 간접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 세계잼버리의 성공 개최는 기본이다. 대한민국과 전북을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대회 파급 효과 극대화가 과제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적기개항과 함께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의 대회 이전 개통은 절대적이다.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떠오른 전주한옥마을 등 전북의 주요 관광지를 세계 청소년들에게 홍보할 절호의 기회다. 현재의 인프라로 과연 다시 오기 힘든 이 호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겠나.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 잼버리 유치가 최종 확정되자 “정부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에는 전북 출신 김현미 장관이 수장으로 포진해 있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조기 개통,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다음엔 어떻게 될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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