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 개인전 ‘행운을 담는 - 실화(畵)’
이승 개인전 ‘행운을 담는 - 실화(畵)’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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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가 돌잔치에서 명주실을 잡으면 무병장수하여 오래 산다고 한다. 그렇게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실을 잡았다.”

 보통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연필 소묘로 시작한다. 연필에서 긋는 선이 쌓이고 쌓여, 면이 되고, 명암이 만들어지고,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승 작가는 연필이 아닌 실을 붙잡고 있다. 캔버스에 실을 붙이거나 혹은 붙인 실을 떼어 표현하다가, 실에 직접 색을 입히면서 현재의 작업방식에 이르고 있다.

 이승 작가가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행운을 담는 - 실화(畵)’전을 선보인다.

그는 서양화의 기본 개념에 동양적인 철학과 느낌으로 선(線)과 공(空)을 투영한 작업 방식을 즐긴다.

 그리고 그 행운을 담은 그림은 작가라는 희망을 찾게 만들고, 꿈을 이루어지게 만들며, 오랫동안 그를 숨쉬게 만들고 있다.

그림에서 바탕의 먹은 거센 폭포나 힘센 물살 또는 넘어야 할 우리의 고난이거나 갇혀있는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자유로운 일탈 등의 표현이다.

 그 위에 거센 풍파를 즐기는 잉어의 여유로운 일상이 존재한다. 이밖에도 잉어가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은 고귀함, 다산과 사랑, 눈을 항상 뜨고 있어서 시험을 잘 보라는 의미, 복을 가져옴, 부(富), 행운, 사업번창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석·박사) 했다. 경인미술관 기획 초대전 등을 비롯하여 개인전 13회와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강의전담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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