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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에 따른 풍수해 대비에 노력하자
박종만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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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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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기온상승은 환경변화로 이어져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30도가 웃도는 날씨가 연일 계속되다가 갑작스럽게 비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렇게 요즘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하여 한창 가뭄이 지속하다가도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농경지가 침수되는 일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한 농어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자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 재해에 맞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오늘은 앞으로 발생 가능한 재해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최근 이상기상현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비가 오지 않는 날은 길어져 가뭄이 더욱 극심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기상상태는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그동안 기상이변으로만 여겼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해 이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일상화된 현실에 맞게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존의 저수지나 용·배수로 같은 농업기반시설물 대부분이 토공이다 보니 용수를 공급하거나 배수를 위한 수로준설·수초제거를 관리하는 데 비용부담이 크고, 수자원의 누수와 집중호우 시 발생하는 붕괴와 유실로 인한 재해발생 위험도 크다. 그래서 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시설물의 규모나 여건을 현실적인 조건에 맞게 정비하고 보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화된 수리시설의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사전에 미리 보수·보강해 놓는다면 재난·재해가 발생해도 큰 어려움 없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농어민들의 안전영농을 도모하고자 자연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시설물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준비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저수지 신축, 현실적 조건에 맞는 시설물을 유지보수하며 평상시에도 가상훈련을 통해 앞으로 발생 가능한 재난에 먼저 행동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물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확대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물관리 자동화시스템(TM/TC)이다. 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은 저수지, 양·배수장, 하천 등 이·치수와 관련된 시설물 조작과 관리를 현장에서 인력으로 직접 하는 대신 실시간으로 원거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검증된 시스템이다. TM/TC를 활용하게 되면 매년 반복되고 늘어나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 이상강우에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전북본부도 도내 저수지, 양·배수장 등 259개 농업기반시설물에 물관리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여 스마트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물 관리체계에서 탈피하여 중앙통제소에서 자동적으로 수위를 측정하고 급·배수량을 조절하면서 합리적인 용수배분이 가능하다 보니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체계적인 물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재해를 겪었을 때, 당연히 국가가 알아서 해결해 주겠지 하면서 방관하는 태도나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 공공시설물을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현대인이라면 공공의 자산도 개인의 사유재산처럼 여기는 성숙한 태도를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고, 그런 태도는 미래에 일어날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해줄 것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하나, 봄철에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에 가뭄 발생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9∼12개의 태풍 중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면서 우리는 지금부터 재해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올해의 풍수해를 아무 탈 없이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숨겨진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박종만<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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