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후보지 5곳 압축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후보지 5곳 압축
  • 한훈 기자
  • 승인 2018.07.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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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의견 교차…새만금 개발 가속도 붙을 것 vs 또다시 30년 발목 잡힐 것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후보지가 5곳으로 압축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연구용역 결과 조사된 새만금 내 국제협력용지와 산업연구용지, 배후도시의 상당면적(37.4㎢)을 대상으로 한 5곳 후보지 중 새만금 내부개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클로스터가 새만금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2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을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1단계 1.3GW(태양광 1.2GW, 풍력 0.1GW), 2단계 0.9GW(태양광)에 걸쳐 총 2,2GW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2.2GW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수상면적은 800만 평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8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를 통해 새만금 내 태양광·풍력을 설치할 수 있는 곳으로 모두 5개 후보지를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용역에는 후보지 5곳(풍력 2곳·수상태양광 3곳)에 2.965GW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검토했다. 총 소요면적은 전주시 전체면적(205㎢)의 3분의 1 이상인 69.3㎢로 분석했다.

 첫 번째 후보지는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동측 일부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는 19.6㎢(602만 평) 면적에 1505MW 규모로 수상태양광이 검토됐다. 연구용역에는 가토제 2.1km와 방수제 6.9km를 건설해 구역을 확장한 후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후보지는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남측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10.9㎢(332만 평) 면적에 825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계획했다. 이 지역에는 첫 번째 후보지와 같이 구역을 확장 후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 후보지는 새만금 배후도시 일부 지역이다. 이 후보지에는 6.6㎢(200만 평) 면적에 5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검토됐다.

 수상태양광이 설치될 후보지에는 1단계와 2단계로 공사가 진행된다. 1단계로 국제협력용지 동측에 1.5GW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설치하고, 2단계로 산업연구용지 남측 또는 배후도시용지 일부 지역에 1.3GW 수상태양광이 계획했다. 이곳은 최소 20년 동안 유지되는 조건으로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그 외 후보지는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4번째 후보지인 산업연구용지 서쪽 수면에 66MW 규모로, 5번째 후보지는 국제협력용지 남측수면에 69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연구용역 결과에는 법률적 검토와 함께 설치비용, 수입구조, 추진주체, 수입구조 등 종합적인 검토를 담고 있다. 심지어 주민반발을 예상한 논리개발까지 검토해 둔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새만금에 신재쟁에너지클로스터 조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특히, 수상 태양광 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어업 피해 우려 등 각각의 논란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응책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내 경제계와 정치계 등에서는 찬반의견이 교차되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들은 “새만금은 200만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이다. 따라서 새만금개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든다면 새만금개발에 가속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태양광과 풍력발전만에 그치지 말고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관련 제조단지, 연구단지 입주는 물론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참여기업들도 반드시 새만금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이전, 구축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담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과 민주평화담 김종회 의원은 “당장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오랫동안 공들여온 걸 도맷값에 넘기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새만금은 1989년 개발계획 수립 후 무려 30년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이곳에 태양광이 설치되면 새만금 개발은 앞으로 또다시 30년간 발목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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